한여름 텃밭 일 마치고 마루에 걸터앉아 먹는 시원한 수박 한 조각, 이보다 더 큰 행복이 있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막상 수박을 자르려면 씨 때문에 애를 먹곤 하지요. 아이들 먹일 땐 씨를 하나하나 골라내느라 손이 바빠지고, 급한 마음에 그냥 먹이자니 자꾸 뱉어내는 통에 식탁이 어수선해집니다.
오늘은 오래전부터 어른들 사이에서 전해 내려오는, 수박을 훨씬 편하게 먹는 방법 하나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수박을 세로가 아니라 가로로 자르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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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위를 이기게 하는 수박 먹는 노인들- (이미지출처: Gemini) |
우리가 흔히 아는 방법의 아쉬운 점
보통 수박을 자를 때는 꼭지를 위로 두고 세로로 쭉 갈라 반달 모양, 혹은 그보다 더 작은 조각으로 나눕니다. 이렇게 자르면 씨가 과육 전체에 불규칙하게 흩어져 보이기 때문에, 한 조각 한 조각 씨를 파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가로로 자르면 씨가 한곳에 모여요
수박을 옆으로 눕힌 다음, 마치 통나무를 토막 내듯 가로로 둥글게 썰어보세요. 이렇게 원반 모양으로 자르면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씨앗들이 과육 한가운데가 아니라, 껍질에 가까운 쪽을 따라 둥글게 원을 그리며 모여 있다는 것입니다.
이 원리를 이용하면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 수박을 옆으로 눕혀 놓습니다.
- 칼로 일정한 두께의 원반 모양이 되도록 가로로 썹니다.
- 잘린 단면을 보면 씨가 둥글게 테두리를 그리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 칼끝으로 그 테두리를 따라 원을 그리듯 한 바퀴 도려냅니다.
- 씨 없는 가운데 붉은 속살만 숟가락으로 통째로 떠먹으면 끝!
씨를 일일이 골라낼 필요 없이, 테두리 한 번만 도려내면 나머지는 마음 놓고 떠먹을 수 있으니 아이들이나 어르신들 드시기에도 훨씬 편합니다.
마무리하며
작은 습관 하나 바꿨을 뿐인데, 무더운 여름 수박 한 통 먹는 일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텃밭 일로 지친 몸, 시원한 수박 한 그릇으로 달래보시길 바랍니다. 다음에 수박 드실 때는 꼭 한번 가로로 잘라보세요. 의외로 간단한 이 방법이 여러분의 여름을 한결 편하게 만들어 줄 거예요.
즐거운 전원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