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길 침수사고, 대부분 '설마'에서 시작됩니다"

시골길 침수사고, 대부분 '설마'에서 시작됩니다

전원생활 안전 시리즈 ① | 장마철 시골길,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되는 이유

비가 많이 오는 날, 시골길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빗물이 아닙니다.

바로 "괜찮겠지."​라는 생각입니다.

논에서 넘친 물이 도로를 덮고 있습니다. 평소 수십 번, 아니 수백 번이나 지나던 길입니다. 앞차도 무사히 지나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조금만 가면 집인데..."
"나도 지나갈 수 있겠지."

바로 그 순간 사고가 시작됩니다.

장마철이나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날이면 뉴스에서는 어김없이 차량 침수 사고 소식이 들려옵니다. 특히 시골길은 도심보다 배수시설이 부족한 곳이 많고, 논과 밭에서 넘친 물이 도로를 덮는 경우가 흔해 평소 익숙한 길도 순식간에 위험한 함정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전원생활을 하는 분들이라면 이 위험을 결코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시골길은 생각보다 쉽게 물이 차 오릅니다- 이미지출처: Gemini


시골길은 생각보다 훨씬 위험합니다

비가 많이 오면 논과 밭의 물이 도로로 흘러들고, 배수로가 감당하지 못하면 금세 깊은 물웅덩이가 만들어집니다. 특히 밤에는 물의 깊이를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얕아 보이는 웅덩이가 실제로는 바퀴 절반 이상 잠길 만큼 깊을 수도 있고, 도로가 일부 유실되었거나 포트홀이 물속에 숨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익숙한 길일수록 더 방심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시골길 침수 사고는 대부분 "설마 괜찮겠지."라는 생각에서 시작됩니다.


물웅덩이를 빠르게 통과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조금만 지나가면 되는데..."

이 생각으로 속도를 줄이지 않고 물웅덩이를 통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속 30~40km 이상의 속도로 물을 통과하면 앞바퀴가 물을 크게 밀어 올리면서 엔진룸까지 물이 튈 수 있습니다. 만약 흡기 계통으로 물이 들어가면 엔진이 갑자기 멈추거나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전기장치까지 침수되면 시동이 꺼지고 차량이 그대로 멈춰 버릴 수도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차량이 멈추면 뒤따르던 차량과의 2차 사고 위험도 커집니다.


가장 위험한 곳은 물이 흐르는 도로입니다

시골에는 계곡이나 작은 하천을 가로지르는 낮은 도로가 적지 않습니다. 평소에는 아무 문제 없이 다니는 길이지만, 집중호우가 내리면 순식간에 도로 위로 물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이때 가장 위험한 생각은 단 하나입니다.

"조금만 지나가면 되겠지."

흐르는 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차량이 미끄러지기 시작하면 방향을 잃을 수 있고, 수위가 높아지면 차 안으로 물이 빠르게 차오릅니다. 더 큰 문제는 수압 때문에 문이 쉽게 열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몇 분의 판단이 생명을 좌우할 수도 있습니다.


차량이 침수되기 시작했다면 이렇게 행동하십시오

만약 차량이 물속에서 멈추었다면 무엇보다 침착해야 합니다.

  • 물이 계속 차오른다면 가능한 한 빨리 차량 밖으로 탈출합니다.
  • 전동창이 작동한다면 가장 먼저 창문을 열어 탈출로를 확보합니다.
  • 창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비상용 탈출망치로 측면 유리를 깨는 방법을 생각해야 합니다.
  • 침수된 차량은 다시 시동을 걸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사람의 안전이 가장 중요합니다. 차량보다 먼저 자신의 생명을 지켜야 합니다.

전원생활 차량에는 이것만큼은 꼭 준비해 두십시오

전원생활을 하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폭우, 진흙길, 계곡 범람, 산길 고립…. 이럴 때 작은 준비 하나가 큰 도움이 됩니다.

✔ 견인줄

견인줄은 차량에 두 개 정도 준비해 두면 좋습니다. 단, 급류가 흐르는 상황에서는 차량에 접근하지 말고 먼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물이 빠진 뒤 안전이 확보되면 차량 견인이나 고정에 도움이 됩니다.

✔ 접이식 삽

캠핑용 접이식 삽은 공간도 적게 차지합니다. 바퀴가 진흙에 빠졌을 때 흙이나 자갈을 채워 탈출하는 데 도움이 되고 겨울철 눈길에서도 유용합니다.

✔ 작업용 장갑

가죽이나 작업용 장갑은 젖은 견인줄을 잡거나 돌을 치우고 삽을 사용할 때 손을 보호해 줍니다.

✔ 우비

전원생활에서는 우비 하나만 있어도 큰 도움이 됩니다. 갑작스러운 비 속에서 차량을 점검하거나 작업해야 하는 일이 의외로 자주 생깁니다.

✔ 휴대용 LED 손전등

밤에는 물의 깊이나 도로 상태를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밝은 LED 손전등 하나만 있어도 주변을 확인하거나 차량을 점검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충전식이라면 더욱 좋습니다.

✔ 휴대용 타이어 공기주입기

충전식 공기주입기는 타이어 공기압이 낮아졌을 때 응급조치를 할 수 있어 전원생활에서는 활용도가 높습니다. 

✔ 장화(20cm 이상 권장)

전원생활을 한다면 장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품입니다. 장마철에는 마당이나 농로, 계곡 주변, 침수된 도로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 생각보다 자주 생깁니다. 이때 발목 정도 높이의 짧은 장화는 금세 물이 들어올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20cm 이상 높이의 장화를 차량이나 현관에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장화 하나만 있어도 차량을 점검하거나 배수로를 확인하고, 진흙길을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서 훨씬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 휴대폰 보조배터리

시골에서는 견인차를 부르거나 가족에게 연락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 배터리가 없다면 훨씬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 비상 간식과 상비약

초코바, 초코파이, 사탕처럼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간단한 간식은 예상치 못한 고립 상황에서 도움이 됩니다. 평소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 소량을 차량에 준비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 생수

출발할 때 얼린 생수 한두 병을 챙겨 두면 더운 날에는 냉장 효과도 있고, 시간이 지나면 마실 물이 됩니다. 응급상황에서는 세척용이나 냉찜질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시골생활에서 비상용품은 차에 꼭 구비해야 한다-   이미지출처: Gemini



최고의 안전장비는 '가지 않는 용기'입니다

아무리 많은 장비를 준비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한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조금만 더 가면 된다."보다 "오늘은 돌아가자."라는 선택이 훨씬 현명합니다. 전원생활은 자연을 가까이하는 삶입니다. 그러나 자연은 결코 만만한 존재가 아닙니다. 비 오는 날 시골길에서 가장 안전한 운전자는 운전을 가장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위험을 미리 알아보고 돌아갈 줄 아는 사람입니다.

오늘 몇 분 늦는 것은 아무 문제가 아닙니다. 하지만 무리한 판단은 평생 후회로 남을 수도 있습니다. '설마'를 버리고 '혹시'를 선택하는 것. 그것이 나와 가족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전원생활의 지혜입니다.'

-시골도로에 물이 차면 함부로 지나간면 안된다-   이미지출처: Ge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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