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만든 작은 공간이 집의 가치를 바꾸었습니다. 시골집을 짓고 나면 대부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바로 데크(Deck)를 만드는 일입니다.
문을 열고 바로 마당으로 이어지는 데크는 단순한 나무 구조물이 아닙니다. 아침에는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되고, 저녁에는 노을을 바라보는 쉼터가 되며, 손님이 오면 가장 먼저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가 됩니다.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만들고 싶었던 것이 데크와 현관 계단이이라고 말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다들 처음에는 좀 걱정을 합니다. 그러나 도전하면 문제는 그때그때 현장에서 극복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만 가지면 됩니다.
처음에는 '전문가가 해야 하는 일 아닐까?' 하는 걱정도 있을 수 있지만, 하지만 하나씩 공부하고 직접 만들어 보면 생각보다 충분히 도전할 만한 작업이라는 생각을 할 것입니다.
왜 데크를 먼저 만들었을까?
시골집에서는 데크 하나만 있어도 생활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 비 오는 날 흙을 밟지 않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 빨래를 잠시 놓아두기에도 좋습니다.
- 가족들과 바비큐를 즐기는 공간이 됩니다.
- 텃밭을 바라보며 차 한잔 마시는 최고의 휴식 공간이 됩니다.
무엇보다 집이 훨씬 넓어 보이고 자연과 연결된 느낌을 줍니다.
데크 만들기 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
① 어느 방향으로 만들 것인가
남향인지, 동향인지에 따라 햇빛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아침 햇살을 즐기고 싶다면 동쪽이 좋고, 오후에도 오래 사용하려면 차양 설치까지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② 얼마나 크게 만들 것인가
처음에는 대부분 "조금만 만들자."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막상 생활해 보면 조금 더 넓게 만들 걸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테이블 하나, 의자 두세 개만 놓아도 생각보다 많은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③ 어떤 재료를 사용할 것인가
데크는 크게 두 가지 재료를 많이 사용합니다.
- 방부목
- 합성목재(WPC)
방부목은 가격이 저렴하고 DIY가 쉽지만 정기적인 오일스테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합성목재는 가격은 다소 높지만 유지관리가 편하고 수명이 긴 편입니다.
예산과 관리 계획을 함께 고려하면 선택이 훨씬 쉬워집니다.
계단은 생각보다 더 중요합니다
데크보다 더 자주 사용하는 것이 바로 계단입니다.
높이가 조금만 맞지 않아도 매일 오르내릴 때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계단은 보기 좋은 것보다 안전한 것이 우선입니다.
- 발판 깊이는 충분한지
- 단 높이는 일정한지
- 미끄럽지 않은지
- 난간이 필요한 높이인지
이 네 가지는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비가 자주 오는 시골에서는 미끄럼 방지 처리를 해두면 훨씬 안전합니다.
DIY를 하며 가장 크게 느낀 점
데크를 만들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목재를 자르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수평을 맞추고 치수를 여러 번 확인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조금 서두르면 반드시 다시 뜯어야 했고, 천천히 정확하게 작업하면 결과는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DIY는 결국 기술보다 인내심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습니다.
직접 만들어 보니 가장 좋았던 점
완성된 데크 위에 처음 의자를 놓고 앉았던 날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내 손으로 만들었다'는 작은 성취감은 생각보다 훨씬 컸습니다.
전원생활의 즐거움은 비싼 자재보다 스스로 하나씩 만들어 가는 과정 속에 있다는 것을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조금 서툴러도, 조금 느려도, 한 장 한 장 나무를 올리며 완성한 데크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공간이 됩니다.
오늘도 전원생활은 그렇게 조금씩 완성되어 갑니다.



